[FETV=박민석 기자] 하나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해외 대체자산 평가손실과 부동산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1607억원) 대비 26.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68억원으로 18.6%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8조8656억원으로 20.78%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30억원, 당기순이익은 315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75.9%, 58.3% 줄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해외 대체자산 평가손실과 충당금 적립이 꼽힌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이날 하나금융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증권 부문의 경우 보유 중인 해외 대체자산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비은행 부문 전반에 걸쳐 대체자산 손실 인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을 사업계획 수립 시 일정 부분 반영했고, 상반기에 이를 계획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해외 대체자산 재평가에 따라 올해 2분기 대손충당금을 -(마이너스) 50억원으로 인식하며, 전분기 550억원에서 약 500억원을 환입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연초 금리효과 소멸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 수익 둔화와 해외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 인식이 있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