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고려아연, 이수페타시스 등 최근 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들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됐다.
27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 변경을 단행했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크래프톤, 아모레퍼시픽 등 27종목이 편입됐고 고려아연과 이수페타시스 등 32종목이 편출됐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크래프톤, 아모레퍼시픽 등 27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고, 고려아연, 이수페타시스를 포함한 32개 종목은 편출됐다.
거래소는 작년 12월 특별 편입으로 일시적으로 105개로 늘어났던 종목 수를 이번 정기 변경을 통해 100개로 재조정했다. 현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코스닥 전체 대비 약 45.8%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 편입 종목은 피에스케이홀딩스, 솔루스첨단소재, 현대로템, LS ELECTRIC,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한전기술, 롯데렌탈, 제룡전기, 강원랜드, 한샘, 더블유게임즈, 하나투어, 명신산업, 삼성증권, JB금융지주, 크래프톤, 금호석유화학, 풍산, 미원상사,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빙그레, HD현대, SK가스, 한미사이언스, 원텍 등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밸류업 공시 기업에 대한 심사 우대를 적용해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대규모 편출도 이뤄졌다. 거래소는 시장의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 기준을 마련해 여기에 해당한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하나머티리얼즈, 심텍, 원익QnC, 두산테스나, 비에이치, 해성디에스, 팬오션, 에스에프에이, 윤성에프앤씨, 미스토홀딩스, 에스엘, 한세실업, 쿠쿠홈시스, 골프존, 현대해상, 다우데이타, 엔씨소프트, 에스엠, 고려아연, HS효성첨단소재, 나노신소재, TKG휴켐스, 오뚜기, 콜마비앤에이치, S-Oil, 셀트리온, 씨젠, 케어젠, 메디톡스, 동국제약 등은 코리아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지게 됐다.
섹터별로는 방산·전력 인프라 산업 호조에 힘입어 산업재 비중이 4종목 늘어난 반면, 정보기술 섹터는 6종목, 헬스케어 섹터는 3종목 줄어들었다.
정기 변경 사항은 오는 6월 13일부터 적용된다. 거래소는 이번 편출 종목 선정 과정에서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 변경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내 밸류업 공시 기업 비중은 기존 25%에서 61%로 확대됐다. 거래소는 오는 2026년 정기 변경부터는 지수 구성 종목을 밸류업 공시 기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한편,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산출 개시일 이후 올해 5월 26일까지 누적 수익률 6.9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200(2.13%), KRX300(1.05%)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