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철강·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개시..."올해도 원활한 타협 목표"

노조, 실적 상승 기조 맞춰 기본급 14만원 인상, 정년 보장 등 요구
향후 불황기 전환 등 고려해 급여 인상 방식에서 노사간 이견 존재

[FETV=류제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노사 임금협상을 개시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20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7월말까지 모든 교섭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상견례에 이상균 사장과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등이 참석해 교섭위원 소개와 함께 교섭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달 22일에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65세로 연장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교섭 요구안’을 HD현대중공업에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노사 양측이 기본급 13만원 인상에 합의했으며 이는 국내 조선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의 호황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상균 사장은 "올해는 실적 개선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노사가 지혜를 모아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경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호선 지부장은 "노조와 회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교섭에 임해 여름휴가 전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며 신속한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HD현대중공업의 별도재무제표에 따르면 4월 매출액이 1조419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18.47% 늘었다. 4월까지 누적된 매출은 5조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36.2% 증가한 433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8225억원에 달한다.

 

실적 상승 추세와 함께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도 대두되면서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조선업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수주 호황까지 겹치며 HD현대중공업은 향후에도 실적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호황기와 실적 상승에 걸맞는 수준의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노사 양측이 협상 타결에 성공해왔으나 일각에서는 현재 급여 인상 방식을 놓고 양측 간 의견 차이가 있어 변수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노조 측은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중심 인상을 선호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 지급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업이 대규모 인력을 요구하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에 당장의 호황기만 감안해 급여 인상을 필요 이상으로 무리하기 추진할 경우 추후 경기 악화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노사 양측 간 의견 차이에도 무리없이 서로 의견을 좁혀가며 협상 타결에 꾸준히 성공해왔다"며 "사측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면서도 노사 측 입장도 최대한 고려해 노사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상안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