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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미국 PBM구조 변화는 기회"

PBM 중간 구조 무너지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높아져
병행수입, 1순위 품목은 미정·시장 따라 유연하게 대응

[FETV=김주영 기자] "PBM(중간 유통사, Pharmacy Benefit Management) 구조가 약화되고 (미국) 정부와의 직접 약가 협상 체제가 자리잡게 된다면 오히려 협상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PBM과는 하청업체를 통한 간접 협상이라 답답했지만 정부와의 직접 협상은 훨씬 수월하다. 이미 유럽에서 그렇게 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그런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다."

 

15일 개최한 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의 PBM 구조 변화에 따른 회사의 대응 방식과 병행수입 계획에 대한 FETV의 질문에 대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와 같이 답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약가 인하 행정명령과 관련된 셀트리온의 입장과 대응 전략이다.

 

 

먼저 서 회장은 "미국 정책 변화를 과도하게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구조로 미국 정책 변화의 핵심인 약가 인하와 PBM 구조 개편에 오히려 준비가 잘 돼 있는 회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병행수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셀트리온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병행수입 1순위 품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독일에서는 램시마SC의 약 3분의 1이 병행수입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행수입은 의약품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가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으로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유럽에서 생산 기반을 갖춘 셀트리온과 같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제품 선정과 관련해 시장 가격, 수요 구조, 경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의 PBM 구조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한 셀트리온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가 미국에서 팔고 있는 제품 중 유럽보다 비싼 약은 단 하나도 없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90%까지 디스카운트 돼 있고 그 차익은 중간 유통사(PBM)에 흘러들어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PBM 같은 중간 유통 구조인데 행정명령이 오리지널 가격 인하와 함께 PBM 개편을 건드리는 만큼 셀트리온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