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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GC녹십자, 종속기업 사업구조 재편으로 추가 성장 노린다

알리글로·헌터라제, 美 중심 글로벌 매출 확대
GC셀, 이뮨셀엘씨 수출·CDMO 해외 확대 준비

[FETV=김주영 기자] GC녹십자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국내 시장 약가 인상 등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계열사 GC셀의 사업구조 재편과 ABO홀딩스의 경영 효율화 등으로 추가 성장을 노릴 계획이다. 

 

GC녹십자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38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2024년 1분기)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307억원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 흐름을 감안하면 약 2년 만에 의미 있는 반등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반등의 주요 원인은 고수익 중심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 확장이다.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는 2023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2024년 8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출시가 시작됐다. 이 제품은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로 미국 내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IVIG 시장에서 연간 10조원 이상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이외에도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와 수두백신 ‘베리셀라’는 국가별 인허가 확대, 유통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신규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백신 부문에서는 독감백신 ‘지씨플루’가 태국에서 역대 최대 수출 물량을 수주했으며 고수익 제품 중심의 수출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GC녹십자는 IR을 통해 GC셀과 ABO홀딩스를 사업구조 재편 대상으로 직접 언급하며 하반기에 이들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C셀은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으로 2025년 1분기 GC셀은 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7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은 21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며 손실 폭은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GC녹십자는 GC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항암 치료제로 분류되는 이뮨셀엘씨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도 병행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23년 하반기에 약 1380억원에 미국 혈액원 운영사 ABO홀딩스를 인수했다. GC녹십자는 ABO홀딩스를 통해 미국 내 혈장 원료 수급 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헌터라제 등 기존 글로벌 제품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과제로 선정된 mRNA 기반 R&D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단기적으로는 현재 보유 중인 고수익 제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