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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동성제약, 경영권 갈등 속 회생절차 돌입...자금조달 시도

유동성 위기 심화 2024년 순현금흐름 -32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

[FETV=김주영 기자] 동성제약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날 1억원 규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8일 1차 부도 공시도 이뤄졌다. 회사는 계좌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였으며 해당 금액은 즉시 상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생 신청은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양구 전 회장은 지난 4월 22일 보유 지분 281만9673주(지분율 10.80%)를 주식회사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로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이사회 확대와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 중이다.

 

현 경영진인 나원균 대표 측은 회생절차를 통해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택했다. 동시에 동성제약은 지난 4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회사 에스디에너지에 보통주 51만8537주를 주당 3857원에 배정해 약 2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경영권 방어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신주 발행이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현재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동성제약은 회생 신청 사유로 현금흐름 악화를 들었다. 2024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억원으로 전년(64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9억원, 투자활동은 -68억원, 재무활동은 135억원으로 순현금흐름은 –3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은 88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영업손실은 66억원, 순손실은 72억원으로 출혈이 심해졌다. 이익잉여금은 -82억원이다. 부채총계는 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늘었고 유동부채 비중은 약 82%에 달한다. 단기차입금은 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동성제약은 현재 회생절차 개시 여부, 유상증자 효력, 경영진 교체 등을 둘러싼 여러 법적 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