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
[FETV=류제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근로손실재해율(LTIR, Lost Time Injury Rate)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 개선세를 보이며 2023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2023년 롯데케미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LTIR은 0.06, 협력사 LTIR은 0.04로 나타났다.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 당해 목표 0.07 이하 달성을 성공하며 안전보건 분야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협력사는 2022년 LTIR이 0.17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기업’이라는 안전보건 비전을 2021년에 수립했다. 2022년에는 LTIR 0.08 이하를 정량 목표로, 2023년에는 중대재해 0건과 LTIR 0.07 이하를 정량 목표로 수립했다. 이외에 경영책임자(CEO)가 주관하는 안전보건심의위원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25 롯데케미칼 기초화학분야 안전보건방침 [사진 롯데케미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6866737547_a53296.jpg)
이외에 2023년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자기규율예방체계를 구축하고 공정/작업의 안전성을 도모하기 위한 사내 위험성 평가 기법을 재정립했다. 같은 해 금호석유화학이 안전보건 리스크 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과 비슷한 사례로 위험성 평가가 안전보건 관리 정책의 중요한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공정 전문가, 설비 전문가, 안전/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통해 공정 위험성 평가를 5단계로 분류해 시행했다. ▲5등급(수용 불가 위험) ▲4등급(상당한 위험) ▲3등급(보통 위험) ▲2등급(수용 가능 위험) ▲1등급(경미한 위험)으로 구분했다. 2023년 첫 시행 결과 5등급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4등급 위험 2건을 0건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3등급 위험은 58건에서 31건으로, 2등급 264건에서 230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1등급 위험은 208건에서 271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 안전 관리 주요 실적으로는 ▲2023년 10월 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총 66일간 울산 공장 정기 보수 시행 ▲중대 재해 3대 유형 특별 테마 점검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제거 캠페인 ▲안전용품 스마트 지급기 도입 ▲안전 리더십 향상 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안전보건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2019~2021년 도입기, 2022~2024년 정착기, 2025~2027년을 성숙기로 구분하고 있다. 도입기에는 안전보건 법규, 사내규정 준수 점검이 주를 이뤘다. 정착기는 중대재해처벌법 기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통합 안전보건진단 수행, 글로벌 안전보건관리체계 정량분석 도입으로 구성됐다. 성숙기는 통합 안전보건진단 지속 실시와 우수사례 수평 전개, 안전보건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2023년 도입한 위험성 평가 제도를 기반으로 사업 진행에 있어서 각종 위험 요소를 정확하게 진단해 안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2023년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 근로손실재해율 설정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와 같은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안전보건관리에 있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