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사진 미래에셋증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569411486_ca8b2f.png)
[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과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2025년 1월 2일~2025년 3월 24일) 21.54% 상승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주당 992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동기간 9.79% 상승한 KRX증권지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키움증권(16.73%), 삼성증권(8.71%), 한국금융지주(6.22%), NH투자증권(5.58%) 등 주요 증권사 상승률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주가 상승세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영향이 컸다.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이 최근 약 4억4000만원 규모 자사주 6만6846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과 18일 자사 보통주와 우선주(2우B)를 각각 2만주씩 장내 매수했고, 전 사장도 보통주 6846주와 우선주(2우B) 2만주를 매수해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책임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5년 1월 2일~2025년 3월 24일 연중 미래에셋증권 주가 흐름 [출처 구글파이낸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564157002_3826fc.png)
지난 2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70억 규모 주주환원책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배당총액은 1467억원(보통주 250원, 1우선주 275원, 2우선주 250원)이며 자사주 소각금액은 약 2203억원으로, 이를 모두 반영한 주주환원성향은 약 39.8%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주주환원성향을 35%로 설정하고, 중장기 목표로 발행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과 함께 지난해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1589억6059만원을 기록해 3년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2% 상승한 수치로, 2021년 1조4855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외법인 부문에서 전년도 대비 243% 증가한 1661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이 중 미국법인은 세전이익 945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수익률(ROE) 개선 기대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개선 전망 그리고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 전망도 해외상업용 부동산 손실 완화와 인도법인 실적 반영에 따라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장기화로 해외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해 2023년 순이익이 3379억원으로 전년(7061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순이익도 9255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하는 등 회복세에 들어섰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상업용 부동산 손실은 완화되는 반면, 미국 금리인하로 비시장성 투자목적자산(스페이스X, X)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쓰는 투자 특성상 금리 상승으로 3년 동안 이자비용 부담이 컸는데 이 역시 완화할 것"고 말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1만원에서 30% 상승한 1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작년 말 인수한 인도 미래에셋셰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연내 이뤄질 자기주식 추가 소각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