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현대차·기아 공동마케팅 부스 조감도 [사진 삼성SDI]](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0/art_17409807006687_59d45d.jpg)
[FETV=한가람 기자] 삼성SDI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 자율주행차 등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도 전시하고 주력인 하이니켈(Hi-Ni) NCA를 비롯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LFP(리튬인산철) 등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내보이며 마케팅 다각화 전략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 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에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회사는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제품을 전시하고 성장하는 배터리의 미래를 제시한다.
전시 부스 한편에서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DAL-e)와 모베드(MobED)가 참관객들을 맞는다.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는 환영 인사와 함께 삼성SDI의 배터리에 대해 소개하는 등을 통해 참관객들과 소통한다.
달이(DAL-e) 옆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가 전시된다. 모베드(MobED)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빠르게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처음으로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현대차·기아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한다. 먼저 지난달 24일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MOU를 맺었다.
전시 부스 다른쪽에서는 자동주행셔틀 '로이(ROii)'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로이(ROii)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레벨4 자율주행셔틀이다. 참관객들은 가상 탑승 체험으로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이 응용된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달이(DAL-e)와 모베드(MobED), 로이(ROii)에는 모두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달 국내에 신규 출시된 Audi Q6 e-tron Performance 모델도 공개된다. 삼성SDI의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180개가 탑재됐고 동일 부피 최대 용량을 구현하며 주행거리 641km(WLTP 기준)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의 라인업을 전격 공개한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의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와 출력 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향후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으로, 지름은 46mm로 모두 같고 높이는 각각 80mm, 95mm, 100mm, 120mm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삼성SDI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생산 및 공정 기술을 축적해왔다. 차별화 기술을 적용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규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한다.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켜 같은 크기의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장수명 특성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신규 제품을 통해 현재 고출력 UPS 시장에서의 80% 이상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삼성SDI의 주력 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 1.5'도 공개한다.
SBB 1.5는 '모듈 내장형 직분사' 기술이 업그레이드돼 기존 SBB 1.0에 비해 안전성이 강화됐고 설치가 편리하고 용량도 커져 고객 만족도를 한층 올렸다.
전기차 시장 플랫폼에 따른 삼성SDI의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소재와 극판 기술 등을 접목해 에너지밀도와 수명 특성을 모두 높이는 방법으로 기존 제품과 구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프리미엄 하이니켈 NCA 배터리에 더불어 중저가 미드니켈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시장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등 그동안 삼성SDI가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와의 공동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폼팩터와 제품 라인업을 통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우리 일상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는 삼성SDI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