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가운데) 방위사업청장, 주원호(왼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 어성철(오른쪽) 한화오션 사장이 25일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에서 수출사업 원팀(One Team)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4683703873_b4f5f1.jpg)
[FETV=한가람 기자] 국내외 수주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왔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1600조원 규모의 미국 함정 시장 공략 등을 위해 ‘원팀(One Team)’을 선언했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양사가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산 수출사업을 위해 업체 간 원팀 구성 MOU가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7조8000억원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전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 등을 벌여왔다. 그 여파 등으로 지난해 말 10조원대 호주 수상함 입찰 경쟁에서 일본과 독일에 밀려 초기 탈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일본·독일은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협력해 수주전을 벌였다.
정부는 최근 우리 기업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 좋은 기류가 생기면서 두 회사 갈등을 중재해왔다. 미국 의회에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는 법안이 발의돼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길이 열렸지만 극심한 갈등에 호재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미 해군은 지난해 295척이었던 군함을 2054년까지 39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30년 동안 16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HD현대중공업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수상함 수출사업을 맡고 한화오션은 수중함(잠수함) 수출사업을 주관하고 상대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