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공장 [사진 LG화학]](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250414417_6c9999.jpg)
[FETV=한가람 기자] LG화학이 사업효율화를 진행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이자 비용을 감당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여건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투자도 정교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지난 3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된 형태다.
실제 당기순이익은 5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대규모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추가적인 외부 자금조달을 진행하면 그만큼 감당해야 하는 이자비용도 증가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비용을 통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LG화학에서는 ‘투자 정교화’라고 설명했다.
양극재는 시장 성장성이 불확실한 만큼 기존 캐파(CAPA) 운영 최적화와 가동률 향상으로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고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장기 캐파를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 2025년 17만톤, 2026년 20만톤에서 2025년 15만톤, 2026년 17만톤으로 캐파를 낮춘 이유다.
2024년도 CAPEX(설비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감축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집행했다. 2025년도 CAPEX 역시 전방 시황과 수요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024년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금액으로는 2조원 후반 규모를 계획중이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지난해 계획한 2조원 수준의 양극재 투자 계획을 감축하고 편광판을 매각하는 등 자산효율화로 현금흐름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업효율화를 통해 올해 수익성을 강화하면 외부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설비 증설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부채 규모를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투자를 정교화하고 사업효율화를 진행해 수익성을 강화하면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