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1/art_1546502477194_67b7f0.jpg)
[FETV=최남주 기자] 전국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팔달과 용인 등이 약세로 돌아섰고, 가파르게 상승하던 대구도 1년 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등 맥을 못추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0.09%를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셈이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 279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엔 -0.16%을 기록하는 등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같은 현상은 연말연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동면기에 돌입하는 데다 올해 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이중 대구시의 아파트값은 1주일새 0.01% 빠졌다. 대구 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셋째주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대구지역은 광주와 함께 이례적으로 아파트 값이 강세였던 이례적인 곳이다. 그러나 수성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엔 0.02%로 둔화됐고, 동구·북구·달성군 일대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주간 시세도 하락 전환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진구·남구·연제구·기장군 등 4곳이 청약조정지역에서 벗어났지만 하락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0.11%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제주(-0.14%), 울산(-0.26%)도 하락폭을 키웠다.
용인시는 용인 수지·기흥이 이번에 청약조정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11% 하락 전환했다. 청약조정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수원 팔달구는 0.13%에서 -0.05%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절감을 위해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력이 발생하는 지난달 31일 이전까지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국적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은 1주일새 0.09% 하락했다. 서울(-0.12%) 송파구와 강동구가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신규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각각 0.25%, 0.48% 하락하는 등 강남4구 전셋값 내림세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