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맥주, 음료 등 서민들과 직결돼 있는 식료품의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가격인상이 정말 불가피했던 것인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지난 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맥주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오비맥주의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하고, 높은 이익은 고배당으로 주주들에게 귀속되고 있다”며 “이 업체는 2012년 8월에도 가격을 인상하는 등 높은 이윤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코카콜라음료 역시 뚜렷한 근거 없이 가격인상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물가협회 산업물가에 따르면 탄산음료의 원재료인 설탕‧과당의 가격은 2013년 이후 하락안정세”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 협의회는 “독과점 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잦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두부, 과자 등 식료품 가격이 인상됐을 뿐 아니라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고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이어졌다”며 불합리한 가격인상을 감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