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연구원 모습. [사진 동국제약 홈페이지 캡처]](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148/art_17327551144977_5f13a0.jpg)
[FETV=강성기 기자] 중형제약사들이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중형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이 포화되고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자 기존 제네릭 중심에서 탈피해 개량 신약을 통한 체질 개선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면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 45억 달러(한화 약 6조2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 등 국내 중형제약사들이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전립성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량신약이란 신약을 기반으로 제형을 변경하거나 약효를 강화,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약을 개량한 것을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도 개량신약에 속한다.
경동제약이 최근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KDF1905-2BO’의 국내 임상 3상을 성공리에 마쳤다. 'KDF1905-2BO'가 국내 임상 3상시험에서 하부요로증상 개선에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부요로증상이란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인 빈뇨, 절박뇨, 잔뇨감 등의 배뇨장애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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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F1905-2BO는 대표적 알파차단 전립선비대증 약물인 탐스로신(KDF1905-R1)과 과민성방광 치료 성분 미라베그론(KDF1905-R2)을 결합한 복합제다. 탐스로신과 미라베그론은 비뇨기계에서 처방 비중이 높은 대표적 약물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DKF-313은 세계 최초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이고 타다라필은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품화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은 다국적 제약사 제품 1개뿐이다”면서 “앞으로 효과가 뛰어난 복합 성분의 개량신약 개발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