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01/art_15462353262099_0f3fd8.jpg)
[FETV=김수민 기자] 2019년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는 단연 5세대(5G)다. 이통3사는 12월 1일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3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는 고객들도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계통신비 인하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통3사의 유·무선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시점에서 5G는 새로운 기회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달한다. 전송 데이터양도 100배 많으며,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통3사는 5G를 통해 드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5G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2026년에는 26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역시 5G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엔 47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3사의 5G를 활용한 첫 사업은 B2B다. 기존의 이동통신 시장은 유·무선결합상품 등으로 5:3:2의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된 상태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는 2019년부터는 B2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원격드론비행 등 5G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과 연계를 꾀하고 있다.
고객들은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는 3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용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데이터 전송이 단시간에 가능해,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켓몬고와 같은 가상현실(VR) 게임이나 증강현실(AR) 게임이 대거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5G가 무거운 헤드셋, 멀미 등 이용자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실감 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속 100㎞로 달리던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 장애물을 피하고, 원격 진료·수술 등 서비스도 가능하다.
5G 활성화에 따라 망중립성 원칙 등 통신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업계, 학계,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 28명으로 구성된 5G 통신정책 협의회를 가동해 5G 통신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결과는 내년 3월 5G 상용화 시점에 발표할 계획이다.
망중립성은 통신망 제공사업자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으로, 데이터의 망 이용료와 처리 속도 등에 차등을 두어서는 안된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채택하고 있다.
한편, 이통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가격은 LTE 대비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계 통신비 인하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년 6개월째 표류 중인 보편요금제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는 판매점에서, 통신서비스 가입은 이통사와 대리점에서 담당하도록 구분하는 제도로, 이통사와 제조사의 요금과 판매경쟁을 유도해 국민의 가계통신비를 낮추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통서비스의 부분 묶음 판매도 금지된다.
과기정통부는 완전자급제에 대한 이통사 유통점의 반대를 고려해 내년 말까지 자급제폰 비중을 2배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통서비스와 단말기 판매의 완벽한 분리를 골자로 한 완전자급제 2.0 제정법이 발의된 바 있다.
보편요금제는 이통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을 통해 음성 200분·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현재 월 2만원가량에 출시하는 것으로, 완전자급제 법안과 함께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3사의 IPTV 시장에도 지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박정호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사장직을 겸임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케이블TV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KT에게는 유료방송합산규제의 일몰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