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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악성 미분양 늘고 거래량은 줄고…부동산 시장 다시 '꽁꽁'

9월 준공 후 미분양 등 각종 지표 일제히 악화..."건설사 자금난 우려"

 

[FETV=김주영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8월보다 15.% 이상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주택경기 침체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1일 부동산·주택 업계에 따르면 전체 주택 거래량은 5만1267건으로 8월 대비 15.5% 줄며 상반기 4만~5만 건대에서 7월 6만8000건까지 치솟았던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951건으로 전월 대비 34.9% 급감했다. 이는 지난 4월(4840건)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도 9월에 -0.47%를 기록하며 8개월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전반에 공급 과잉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9월 인허가 물량 역시 1만848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하며, 올해 1~9월 누적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든 21만8641가구에 그쳤다. 공급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일명 악성 미분양) 역시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체 미분양 물량은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7월의 소폭 감소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7262가구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7월 잠시 감소세를 보인 이후 매달 상승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급증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구매 여력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건설사에 심각한 자금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미분양 해소가 어려워질 경우 중소 건설사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