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52/art_15458718400814_795201.jpg)
[FETV=김수민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장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 예정인 가운데 유독 황창규 KT 회장만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CES 2019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1월 말 다보스 포럼과 2월 MWC(Mobile World Congress)에는 연달아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미국가전협회(CEA)가 주관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다. 각국의 가전과 IT기기의 정보를 파악하고 미래 시장의 트랜드를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글로벌 행사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 비즈니스도 함께 추진된다. 이 행사는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다.
통상적으로 CES는 가전·전자 제조업체들이 참석해 왔으며, 이통업계는 MWC에 참가했다. 그러나 5G 상용화와 함께 자율주행, 홈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이통3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CES에도 적극 참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황 회장이 CES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여타 글로벌 일정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KT 관계자는 “CES는 통상 가전박람회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도 한다”며 “이번에는 황 회장이 정해진 일정이 있어 그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선 황 회장은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MWC 2019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5G 상용화와 KT의 전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황 회장은 2015년과 2017년에도 MWC에서 기조연설로 참여했다.
또 내년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에서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9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준비에도 분주하다. 황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 ‘다음 세대의 감염병 준비’ 세션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 CES 2019에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와 함께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3사는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테마로 그룹의 모빌리티 역량을 한데 결집한다.
SK텔레콤은 국내 빅3 이통사중 유일하게 CES에 전시 부스까지 마련하는 등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단일광자라이다', 'HD맵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Central Hall내 공동 전시 부스에서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VR 등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발굴단이 CES 2019을 방문하기로 했다.
하 부회장은 국내외 ICT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 5G 디바이스 출시 등 로드맵을 공유하고 AI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과 연계한 사업모델 점검과 IoT, 드론 및 로봇 분야 등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둘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