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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클로즈업] 오너 3세 허연수 부회장, GS리테일 ‘100년 기업으로’

 

[FETV=김선호 기자] “갑진년은 창사 53주년이자 유통업을 영위한지 50년이 되는 해로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도전정신과 끈기로 이겨내왔다.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2024년이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고객, 유통, 경영, 문화 등 4가지 관점의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 중심 사업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디지털 전환)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 유통이라는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새로 수립해야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GS리테일은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럭키수퍼 1호점)을 오픈하면서 유통업에 지출했다. 이후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GS25’ 편의점을 개점하며 유통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나갈 수 있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선도 기업이 됐다.

 

연혁을 살펴보면 1971년부터 1987년까지를 ‘유통업의 기반’, 1990년부터 1997년까지를 ‘종합유통사로의 도약’, 1999년부터 2002년까지를 ‘새로운 유통업 강자로의 발돋움’, 2004년부터 2010년까지를 ‘업계 최고 차별화 경쟁력 확보’로 정의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11년까지를 ‘글로벌 시장진출’, 2019년부터 현재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으로 인식했다. 이를 보면 허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진출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시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GS리테일 대표에 선임됐다.

 

2015년 편의점사업부 대표에서 2016년 GS리테일 대표로 선임됐다. 변화의 시기에 GS리테일 대표에 올라 체질 개선 등을 추진했다. 그동안 GS25는 김혜자 도시락, 점보라면 시리즈, 반값 택배 등 업계 대표 히트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상품력을 확보했다.

 

GS더프레시의 경우 ‘체인오퍼레이션’을 통한 운영 효율 개선, 가맹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매출 1위, 점포 수 1위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슈퍼마켓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경영활동을 진두지휘한 허 부회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 ‘합병’ 통합으로 재도약

 

GS리테일은 2021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전격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2020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산 취급고(거래액)가 15조원 가량이었다. 이 가운데 1조원 투자와 홈쇼핑과 흡수합병으로 2025년 취급고(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5년 동안 디지털커머스 2700억원, 물류‧IT인프라 5700억원, 신규사업 1800억원을 각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1조원 가량의 투자와 홈쇼핑이 지닌 이커머스와 편의점‧슈퍼마켓 등의 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로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 합병 후 GS리테일의 매출은 2021년 9조6907억원, 2022년 11조319억원, 2023년 11조61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2924억원, 2022년 3601억원, 2023년 3940억원으로 수익성이 강화됐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출 증가율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GS리테일 조직도는 2024년 10월 기준 대표 산하에 플랫폼BU, 홈쇼핑BU, 경영전략SU로 구성돼 있다.

 

이를 필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BU는 MD본부‧편의점사업부‧수퍼사업부, 홈쇼핑BU는 홈쇼핑사업부‧MD본부‧모바일사업부, 경영전략SU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신사업부문‧대외협력부문을 운영하는 구조다.

 

플랫폼‧홈쇼핑BU에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경영전략SU에서 신사업 등을 추진해나가는 모습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GS리테일 대표는 허 부회장이다. 산하 플랫폼BU는 오진석 부사장, 홈쇼핑BU는 박솔잎 전무, 경영전략SU는 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이 맡는다.

 

◇허연수 부회장은?

 

1961년생인 허 부회장은 보성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SYRACUSE 대학원 컴퓨터공학을 졸업했다. 사회생활은 1987년 3월 럭키금성상사 전기전자컴퓨터과에 입사하면서다. 1992년 럭키금성상사 SAN JOSE 지사 과장을 지냈다.

 

1995년에 LG상사 정보기기 Unit 과장을 거쳐 2000년 싱가포르 지사 부장, 2001년 지사장 상무에 올랐다. 2003년에는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 2004년 LG유통 마트 송파점 점장, 2005년 LG유통 편의점 MD부문장을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2007년에는 GS리테일 편의점 MD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2008년 12월 편의점 영업부문장 전무, 2010년 1월 편의점 영업부문장 부사장이 됐다. 2010년 12월에 MD본부장을 맡았고 2012년 정보서비스부문장까지 겸임했다.

 

줄곧 MD본부장을 지내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에 편의점사업부 대표로 선임됐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GS리테일 대표가 된 후 2020년 부회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