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 업체의 매출 규모 확대는 글로벌 파마들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실적 추정치를 매출 4조4663억원, 영업이익 1조3749억원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3조6946억원)보다 20.89%, 영업이익은 23.45%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매출이 2조1038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성적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조88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18만 리터 규모의 4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1121억원,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조46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우호적인 환율과 순조롭게 진행중인 4공장 램프업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도 4조원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곳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약 반년 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4000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늘고 하반기 들어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신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