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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엎친 데 덮친 격'...갈수록 '접입가경'인 애플

아이폰, 국제 스마트폰 시장서 판매량 감소 추세
중국 이어 독일서도 아이폰 판매금지 처분 판결

 

[FETV=김수민 기자] 스마트폰 실적 부진 여파로 고난을 겪고 있는 애플이 최근 특허 침해 소송까지 휘말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예상 보다 낮춰 잡은 전망치를 내놨다. 또 2018년 한 해 아이폰 판매량은 처음 예상한 2억1000만 대에서 500만 대 줄어든 2억500만 대로 추정했다.

 

궈밍치는 이어 2019년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1억8800만∼1억9400만 대에 그쳐 올해 판매량보다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증하듯 아이폰은 특히 인도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에서 출하된 아이폰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2%에서 1%로 하락했다. 애플의 2018회계연도 인도 매출은 18억달러(약 2조299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는 고가 전략이 손꼽힌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XS’ 시리즈는 최고가 모델의 경우 200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중국의 샤오미·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도 중·저가형 자급제 폰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애플의 불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판매 금지 판결을 받으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애플이 퀄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7, 7plus, 8, 8plus, X 모델에 대해 독일 내 판매를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사진 크기 조정과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이다. 지난해 출시한 iOS11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전 세계적으로 애플을 상대로 이런 내용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왔다.

 

법원은 애플 측이 항소하면 판매 금지 처분이 즉각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퀄컴이 6억6840만 유로(약 8599억원)의 보증금을 예치할 경우, 애플의 항소가 이뤄지더라도 판매 금지 처분이 실행된다.

 

이에 따라 퀄컴 측은 조만간 보증금을 법원에 납부한다는 계획이며, 애플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중국 법원도 아이폰 7, X 등의 모델에 대해 같은 이유로 판매금지 예비명령을 내렸다. 애플은 중국 법원의 판결 직후 항소 절차를 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