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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르포]SK텔레콤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가보니

5G와 첨단 ICT 접목한 솔루션 5종 공개…“시작은 B2B부터”

[FETV=김수민 기자]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5G 시대가 갖는 특징은 우리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까.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SK텔레콤이 그리는 5G 청사진을 만나봤다. 시작은 B2B다.

 

SK텔레콤은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국내 제조업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크게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 ‘AR스마트 글래스’, ‘5G-AI머신비전’ 등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솔루션 5종을 공개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은 “5G 상용화로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구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일 세계 최초 첫 5G 상용화를 알리면서, 이를 통해 ICT회사, 공장자동화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을 앞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장 단장의 발표에 앞서, 현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로봇은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이었다. 장 단장의 마이크가 먹통이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 소형 자율주행 로봇이 장 단장에게 새로운 마이크를 건네주면서 행사의 오프닝이 시작됐다.

 

이 로봇은 사람과 협업을 위해 만들어진 소형 로봇이다. 하단에 달린 바퀴 4개로 좁은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다. 자율주행이란 이름에 걸맞게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기도 한다. 로봇 상단은 필요에 맞게 바꿀 수 있으며, 기본적인 서빙 로봇의 역할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AR스마트 글래스’였다. 이 제품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AR안경과 비슷한 모양새다. 안경을 쓰고 멀리서도 현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배경은 물론 5G 기술이다. 5G는 AR정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한다. 근로자들은 이 제품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5G-AI머신비전’은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이다. 제품생산 최종단계에서 불량품을 자동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해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는다. 이 데이터들은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며 AI가 제품의 결함을 판독한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의 1호 고객사인 ‘명화공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명화공업은 생산라인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성에 무선의 필요성이 많았다. WiFi는 품질에 대한 보증이 되지 않아 쉽게 사용할 수 없던 상황에서, 5G가 상용화 됐다. SK텔레콤과 명화공업은 이 부분에서 뜻을 같이 해 협력을 이어나가게 됐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기업과 5G-AI머신비전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장에선 멀티펑션로봇, 양자암호통신솔루션,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등 다양한 5G를 활용한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기업은 지난 3년간 생산성 30% 향상, 불량률 43.5%·원가 15.9% 감소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5G가 전세계 제조업에서 ‘35년 약 3조364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