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


조현준 효성 회장, 상반기 성적보고 미소짓는 까닭은

상반기, 영업이익·1년 현금화 가능 유동자산...전년比 33.9%, 27.3% ↑
금융자동화 기기 ·펌프제조 사업 등 고른 성장...효성중공업 힘 보태

 

[FETV=박제성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에 미소짓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을 비롯해 자산 중에서 1년 현금화 가능한 유동 자산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동기(330억원) 대비 33.9% 늘었다. 같은기간 1년 내 현금화로 가능한 유동자산은 2조25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666억원) 대비 27.3%(4834억원) 증가했다.

 

조 회장이 올 상반기 실적에서 만족감을 나타낸 주요 이유는 금융자동화기기(ATM)사업과 펌프제조 사업에서 성과 때문이다. 효성의 4개 주요 사업은 ▲지주사업(CI 로열티수익, 임대수익) ▲정보통신(ATM, 금융 자동화기기 등) ▲펌프제조 ▲수입차 거래 등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이유는 금융자동화기기, 펌프제조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마진(원가와 판매가의 차액)을 확대에서 비롯됐다.

 

금융자동화기기, 펌프제조 사업은 판매량이 확대됨과 동시에 마진이 대폭늘어 효자역할을 했다. 반면 수입차 등의 사업은 판매량은 확대했지만 마진을 남기지 못해 손실로 전환했다.

 

현금 인출·송금 등의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을 맡는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의 상반기 매출 비중이 전체 대비 약 64%로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효성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담당하는 펌프제조 사업도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115억1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작년동기(매출 1185억8100만원, 영업이익 약 350억원) 대비 상승했다.

 

반면 조 회장 입장에선 수입차 판매와 CI(기업 이미지)로열티, 임대수익 등의 지주사업, 무역(철강, 섬유거래) 사업 부문에서 아쉬움도 있다. 하반기에는 수입차 판매 등을 확대해 수익을 늘리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수입차 판매 계열사인 더 클래스 효성과 효성토요타 수입차 딜러 사업은 매출 1009억6400만원, 영업손실 32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동기(매출 1082억3800만원, 영업이익 비공개)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캐즘 등의 공급망 문제 글로벌 경기여파에 따라 전반적으로 성장의 제한적이였다는 분석이다. 효성은 벤츠와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또 CI로열티 수입 등의 지주사업도 매출 1309억6900만원, 영업손실 5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동기(매출 1334억4900만원, 영업이익 비공개) 대비 감소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효성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는 양호하지만 모든 사업의 고룬 성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자동화기기, 펌프제조 사업, 일부 무역거래 사업 등의 호조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효성 계열사들의 영업이익도 신통치 않았지만 초고압변압기 사업을 하는 효성중공업이 실적의 보탬을 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