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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3사 연말결산②]평창에서 발휘된 글로벌 리더십...5G의 선두주자 'KT'

평창올림픽 중계·10기가 인터넷 등 5G 시대 교두보 역할
관제·보안 등 공공분야 ICT 시장 공략…글로벌 행보 ‘속도’

[FETV=김수민 기자] 이동통신 3사는 올 한해 정부 주도하에 통신비 인하 정책과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의로 인한 통신유통점의 반발 등 혹한기를 겪었다. 그러나 5G 상용화와 주파수 경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진 해였다. 내년 3월,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이통3사의 올 한해 굵직한 이슈들을 짚어봤다.

 

<글 싣는 순서>

[이통3사 연말결산①]"ICT 패권 노린다"...박정호 SKT 사장의 ‘복심’

 

▲[이통3사 연말결산②]평창에서 발휘된 글로벌 리더십...5G의 선두주자 'KT'

 

[이통3사 연말 결산③]'5G시대' 격변 예고...LGU+, 콘텐츠 경쟁력 'UP'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5대 플랫폼((미디어·에너지·금융·재난/안전/보안·기업/공공)을 본격적으로 육성하자” 올해 신년사에서 황창규 KT 회장의 말이다.

 

KT는 지난달 16일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 했다. 황 회장은 올해 국정농단과 불법정치자금 의혹 등 구설수에 올랐으며 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악재가 겹쳤지만, 2019년 임기까지 무리 없이 유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황 회장은 핵심 측근인 김인회 비서실장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황 회장과 마찬가지로 ‘삼성맨’ 출신이자 서울대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올해 황 회장의 가장 눈부신 성과는 단연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것이다. KT는 올해 초 평창올림픽을 위해 약 3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방송 중계망을 책임지며,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프리뷰·옴니뷰·싱크뷰 등 5G 서비스를 소개하며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선보이며 5G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2014년 유선인터넷 속도를 100Mbps에서 1Gbps로 끌어올린 지 4년 만의 성과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을,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 촉매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시키며 미래 사업에 초석을 다졌다. 마케팅부문에서는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B2B 서비스 개발를 체계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등 미래사업대응에 집중했다.

 

◆ ‘공공서비스’ 중심…글로벌 ICT 시장 공략 ‘선점’

KT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등 공공분야에서 ICT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정부가 공고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전체 3개 사업구간 중 2개 구역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재난망 본사업은 A사업구역(대전·세종·충남·대구·경북·제주·서울), B사업구역(강원·광주·전북·전남·경기), C사업구역(충북·부산·울산·경남·인천)으로 나눠 각각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 이중 KT는 A와 B구역을, SK텔레콤이 C구역을 수주했다.

 

이달 10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5G 네트워크 기반의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City는 화성시 한국교통안전연구원 내 36만㎡ 부지에 설립한 5G 자율주행 기술 검증 테스트베드다

 

황 회장은 글로벌 ICT 인프라 시장도 적극 공략에 나섰다.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필리핀에 이어 중동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지난 10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추진했으며, 11월에는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글로벌 스마트팜으로는 첫 사례다.

 

올 한해 각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KT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했다. 보안·관제 분야의 명성에 흡집을 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통3사가 5G 상용화 전 통신 설비를 재정비 하는 기간을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 통신 장애 보상에 대한 KT의 위로금 정책이 발표된 만큼,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국민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