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하천이나 도로변에서 채취한 야생 봄나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도심 하천·도로 주변과 공원, 유원지, 공단 근처 등 오염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377건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9.8%에 해당하는 37건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기준보다 높은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쑥(133건 중 17건), 민들레(37건 중 5건), 냉이(88건 중 7건)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씀바귀(20건 채취), 망초(18건 채취), 달래(16건 채취)에서는 기준치를 넘지 않는 미량의 중금속만 검출됐다. 특히 도로 주변(210건 중 20건)과 하천 주변(112건 중 12건)에서 채취한 봄나물에서 중금속 검출률이 높았다.
식약처는 “도심 하천·도로가 등 오염우려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 봄나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며 “봄나물은 날로 먹으면 소화기 장애나 황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익혀서 먹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