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49/art_15443213506667_34b786.jpg)
[FETV=최남주 기자] 내년 3월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5G 삼국지’가 펼쳐진다. 이동통신 3사는 5G 전쟁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도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지난 6일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 등이 한데 모여 팀 체계로 일하는 '5GX 톱팀'을 신설했다. 5GX 톱팀에는 박정호 사장과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 등으로 구성된다.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5G 시대와 중간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유·무선 사업 영역을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또 1970년생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을 맡겼다.
앞서 KT는 지난달 중순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5G 서비스 준비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긴급 교체했다. 5G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준비를 위해 마케팅 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도 신설했다.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5G 사업과 기술 분야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5G 추진단을 해체하고 부문마다 5G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우선 전사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5G전략담당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서비스·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FC 부문 산하에 5G 서비스 추진그룹과 미래기술 담당을 신설했다. 내년 3월 5G 서비스 활성화에 대비한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초기 B2B 분야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부문 산하에 기업5G사업 담당을 신설해 초기 5G 시장에서 서비스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1970년생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을 맡기는데 맞서 1976년생 배경훈 상무, 1974년 이건영 상무를 신규 선임한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5G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젊은 인재도 대거 발탁했다"며 "내년 3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이 손쉽게 구현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시작될 5G 시장 점유 경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