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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초읽기 돌입한 SKT 인사...박정호 사장 유임설

SK그룹, 지난 2년간 계열사 CEO 50대로 교체…임원 교체 폭 적을 것
중간지주사 설립·미래사업 겨냥한 조직 개편 단행

 

[FETV=김수민 기자] 빠르면 다음주쯤 SK그룹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거취와 조직개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 교체 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LG유플러스와 KT가 5G를 겨냥한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SK텔레콤 역시 큰 폭의 조직개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폭적인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둔데다 특별한 과오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SK텔레콤 사령탑 박정호 사장의 유임설이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내달 1일부 이통시장에 전쟁을 방불케하는 5G 마케팅 경쟁이 불붙는다는 점에서 박 사장의 역할에 더 큰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SK텔레콤 안팎의 관측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7일에 인사를 실시했던 만큼 예년과 시기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업계에선 이번 SK그룹의 임원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년간 50대 중심의 젊은 CEO들로 주요 계열사를 구성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선 조직의 방향성과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사업·조직개편은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SK텔레콤을 이끌어오고 있는 박 사장은, 내년에도 유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최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또 SK그룹의 도시바 인수합병(M&A)과 보안회사 ADT캡스 인수 등 굵직한 이슈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 개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사회적 가치창출과 성과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 내에서도 계열사별 임원 교체 폭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그룹 타 계열사와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일각에선 상당한 폭의 인사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5223억원, 영업이익은 9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4%(-5004억원), 20.36%(-2496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성과는 위안이 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사업별 역량 강화를 위해 중간지주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을 상향하고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해 New ICT 사업을 이동통신사업과 대등하게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큰 폭의 사업·조직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이통3사가 5G를 겨냥한 조직개편을 선보인 가운데 SK텔레콤 역시 5G를 비롯해 미래사업을 겨냥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텔레콤은 서비스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서비스위원회는 이동통신 혁신을 논의하고 ICT관계사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위원회는 인공지능, 5G 등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계사와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여기에 보안·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부문도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