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페인 에너지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빈도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와 자살 생각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 연구는 순천향대 민인순 교수팀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는 중학생에 비해 주 1∼2회 섭취하는 학생은 자살 생각 위험이 1.24배, 주 3∼4회 마시는 학생은 1.88배, 주 5∼6회 즐기는 학생은 2.2배,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학생은 2.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도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학생과 비교했을 때 섭취 빈도가 주 1∼2회이면 1.26배, 주 3∼4회이면 1.84배, 주 5∼6회이면 2.42배, 매일 1회 이상이면 3.89배 자살 생각 위험이 증가했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일체 마시지 않는 고등학생(2만8779명) 중 자살을 생각한 학생은 3045명(10.6%)이었으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1회 이상 마시는 고교생(242명) 중 자살을 생각한 학생은 71명(29.3%)에 달했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자살을 생각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부작용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은 아직 낮다.
민 교수팀은 논문에서 “카페인 과다 섭취의 부작용이 신경과민, 수면장애, 심계항진 등 청소년의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