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카드 브랜드 위시(WE:SH)와 쿠팡와우 카드의 연이은 히트에 힘입어 6개월 연속으로 신규 회원수 업계 1위에 올랐다. 

'위시 카드'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야심작이다. 작년 1월 출시해 11개월만에 카드 수 50만좌 돌파, 매달 평균 4만~5만장씩 발급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70만좌를 돌파했다.

앞서 이 사장은 임기 내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을 경영 목표로 내건 만큼, 이 같은 성과가 목표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견고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중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수 1위는 KB국민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KB국민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4만2000명으로, 2위 롯데카드(11만5000명)를 크게 앞섰다. KB국민카드는 작년 2월부터 신규 회원수 상위권을 줄곧 유지하다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매달 평균 13만4000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 

KB국민카드의 신규 회원이 급증한 이유로는 대표적으로 위시 카드와 쿠팡와우 카드 영향이 컸다. KB국민카드는 작년 첫 대표 상품으로 KB국민 위시 시리즈 카드를 내놨다. 위시 카드는 고객 생애 주기별 소비목적에 맞춤형 혜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 사회초년생에 최적화된 ‘마이(My) 위시’ ▲가족 단위 소비 패턴에 맞는 ‘아워(Our) 위시’ ▲카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위시 올(All)' ▲모임 맞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 투게더' 4종이다. 마이 위시 카드는 MZ세대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로 2030세대 발급 비중이 67.2%를 차지했다. 아워 위시 카드는 주로 마트, 학원, 병원 등 가족 중심의 소비패턴을 가진 4060세대 비중이 74.6%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위시 트래블’ 카드도 출시하면서 위시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위시 트래블 카드는 해외결제에 특화된 상품으로, 조건과 한도 없이 해외 이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고객들이 국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상 업종 할인 등도 포함됐다.

140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한 쿠팡과 손잡은 것도 컸다. 쿠팡와우 카드는 KB국민카드와 쿠팡이 제휴를 통해 만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로 작년 10월 출시됐다. 쿠팡와우 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40만좌를 넘어섰다. 쿠팡와우 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스토어 결제액의 최대 4%(기본 적립 2%+추가 프로모션 2%), 기타 가맹점 결제액의 최대 1.2%(기본 적립 0,2%+추가 프로모션 1%)만큼 쿠팡캐시로 되돌려 받는다.

쿠팡와우카드도 이 사장이 상당히 공을 들인 카드로 꼽힌다. 카드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달인 작년 9월 양사는 쿠팡 사옥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여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PLCC 카드 런칭이 두 회사에 주는 의미가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 

또한 인기 캐릭터 ‘토심이와 토뭉이’ 디자인 카드 등 캐릭터를 출시하며 MZ세대를 공략한 점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작년 6월 토심이와 토뭉이 디자인을 담은 마이 위시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카드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MZ세대 고객에게 사랑받는 토심이와 토뭉이 캐릭터 디자인을 카드 전면과 후면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한 관계자는 “작년 선보인 위시카드 상품 라인업이 최근 70만좌를 돌파하고, 캐릭터 에디션 등 다양한 신상품과 제휴카드 모집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신규 발급이 이뤄진 영향”이라며 “특히 신규회원 수는 전체회원수 순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