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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KT화재' 불똥 튄 5G...이통3사 “그래도 우리는 간다”

이통3사, 내달 1일 5G 상용화 예정대로 진행
SK텔레콤, ‘명화공업’과 ‘5G·AI 머신 비전’ 첫 선 예정
LG유플러스. CEO 직속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 신설
KT, 5G 겨냥한 인사 단행…그룹사간 시너지 확보

 

[FETV=김수민 기자] 내달 1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24일 서울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이통3사의 5G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예정됐던 5G 전략 간담회도 모두 취소됐다. 그러나 이통3사는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5G 사용화에 만전을 가하고, 예정된 5G 최초 상용화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KT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화재로 인해 이통3사의 5G 사업전략 간담회가 연이어 취소됐다. 통신시설의 안전 점검을 되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된 모양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통신업계에 대한 우려의 인식이 커졌다”며 “연말 일정을 고려하면 5G 전략 발표는 올해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내달 1일 5G 송출 일정에는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이통3사는 오히려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5G 안전성 강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송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5G의 첫 수혜자는 제조업체 ‘명화공업’이 될 예정이다. 명화공업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최근 상황(화재)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철저한 5G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다음달 1일부터 5G 망 서울-안산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또, 내년 1분기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G 통신망 구축을 넘어 AI와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8일 조직개편 이후 경영회의에서 “5G는 우리 회사의 10년 성장 동력”이라며 LG유플러스가 5G에서 통신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달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를 송출할 계획이다. 상용화 일정에 맞춰 전용 라우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슈가 된 안전과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CEO가 직접 주관하는 사내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했다. 전국 네트워크 품질, 안전, 보안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이슈사안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3월 5G 스마트폰 출시까지 전국 광역시 주요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5G 시대를 겨냥한 인사·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비록 이번 화재가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했지만, KT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KT 역시 내달 1일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KT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 16일 조직개편에 이어, 28일 그룹사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5G 시대 핵심인재 교류와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특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올해 2월 평창에서 선보인 5G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이와 함께 KT의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변모했다. 또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