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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중동 리스크... 유가 관련주 주목

흥구석유 66%↑ 등 정유·전기가스 일제히 급등
"이란-이스라엘 갈등, 장·단기관점 차별화 필요"

 

[FETV=심준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이 45년만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정유주와 전기가스주 등의 수익률이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확대 가능성은 높게 점치고 있지 않지만 단기적 관점과 장기적 관점을 다르게 접근하며 확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고조돼 유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다마스쿠스 영사관이 공습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 장성 1명 등 7명이 사망했고 이란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44년만에 이스라엘 본토 전역을 타격했다.

 

이에 중동 지역 전쟁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가가 치솟았고 국내 관련주 역시 급등했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흥구석유는 66.33%, 중앙에너비스는 44.44%, 극동유화는 4.91% 한국석유는 22.99%, 한국쉘석유는 4.7%, 에쓰오일은 2.44%, 상승했다. 

 

15일에는 정유주 외에도 전기가스 관련주인 한국전력(3.47%), 한국가스공사(6.69%), 대성에너지(5.66%), 지역난방공사(5.06%), SGC에너지(2.01%)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유가 강세가 나타나면서 전기가스업 등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방산주 역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에만 15.31% 상승했고 STX엔진은 3.9%, 빅텍은 3.51%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5일 2.67% 올랐다. 

 

반면 항공주는 내림세였다. 지난 15일 대한항공이 0.98%, 아시아나항공(-3.32%), 티웨이항공(-3.23%), 진에어(-3.71%), 제주항공(-2.61%) 등이 모두 하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공습 이후 이스라엘의 대응 방안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어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갈등이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과 장기화 가능성을 놓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타격이 단발성으로 끝난마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관련주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지만 장기화된다면 공급에 차질이 생겨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은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수요·마진에 부정적이지만, 단기 실적 상승을 유발해 정유 주가에 단기로는 긍정적"이라며 "반대로 전쟁이 종료된다면, 석유화학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배제해서는 안된다고도 조언한다. 김 본부장은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으므로, 확전 가능성을 주의하는 가운데 당장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다수의 시각"이라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중동에서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나 일각에서는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