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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용평가기관, 현대카드 신용등급 상향조정...왜?

업황 악화 속 6개월 간 4회 '신용등급 취득·상향조정'
현대차그룹과 협력·성장성·리스크관리 등 높이 평가

 

[FETV=임종현 기자] 현대카드가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잇따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 악재속에서 돋보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6개월간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2번의 신용등급 취득과 2번의 상향조정을 받았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일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일본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 전망은 '긍정적(Positive)'을 획득했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Baa1,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 획득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피치(Fitch)로부터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현대카드의 피치 신용등급은 2012년부터 BBB를 유지해오다 12년 만에 상향됐다. 이달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5년 만에 AA+ 등급을 회복했다.

 

신평사가 등급 상향 전에 등급 전망부터 상향했던 점을 감안할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신용평가 등에서도 상향조정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월 S&P가 현대카드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상향했고, 한국신용평가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현대카드가 국내외 신평사로부터 잇따라 합격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요 금융사인 점을 꼽았다. 현대카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봤다. 특히 현대카드가 현대차·기아의 국내 차량 판매 신용카드 결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ICP(In Car Payment·차량 내 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카드 성장성 및 리스크관리도 높이 평가했다. 현대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2651억원으로 전년(2540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경기 침체 및 고금리 장기화로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세를 거둔 가운데 현대카드 홀로 순익이 증가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상품 등 전 영역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회원 수가 늘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용판매 취급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로 작년 9월말 기준 PLCC 회원수는 504만명으로 전년 말(456만명) 대비 10.5% 증가했다. 총 회원 수는 1192만명을 기록했다.

 

해외 신용판매 취급액은 작년 2조7258억원으로 전년(1조5592억원) 대비 74.8% 급증했다. 이는 애플페이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작년 초 국내에 처음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현대카드 고객들은 외국에서 애플페이로 식당, 대중교통 등을 결제할 수 있다.

 

또한 리스크관리 및 연체채권 회수 업무에도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해 연체율을 꾸준히 0%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카드의 작년 연체율은 0.63%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작년 연체율은 1.26%로 1년 전 대비 0.27%p 올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