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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듯 현대 아닌’ 제네시스, 명품브랜드 거듭나려면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됐다. 기존 대중 완성차가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포드 링컨 등과 결을 같이 한다. 제네시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지난해 8월 출범 약 8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현지에 한참 먼저 진출한 인피니티를 2년 연속 누르는 등 상승세다. 

 

“자동차의 뼈대부터 온전히 다시 세우겠다. 기존처럼 소재에 차를 맞추는 대신 차를 위한 소재를 만들고 설계부터 다시 하겠다”는 출시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선언을 현실화하며 제네시스는 완전히 궤도에 안착한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1만~2만대 수준을 맴돌았다. 이후 GV80, GV70, GV60(전기차 전용)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추가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굿디자인 어워드’, ‘올해의 차’ 등 굵직한 상을 휩쓸고 있다.  

 

다만 해외와 국내에서 제네시스의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해외에선 제네시스는 사실상 독립 브랜드로 운영된다. 미국·캐나다·유럽·중국·중동·호주 등 6개 국가에 제네시스 법인이 있다. 미국내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은 20여 개가 있다. 서비스센터도 현대차와 별개로 운용한다. 반면 국내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은 강남·하남·안성·수지 등 4곳에 불과하다. 내년 광주광역시에 1개 소가 추가 개장 예정이다. 전용 서비스센터도 분당에 한 군데 뿐이다.

 

전국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도 서비스받을 수 있지만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제네시스 차량 구매를 위해선 현대차 전시장에 방문하고, 사후 서비스를 위해서도 블루핸즈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경쟁 브랜드 렉서스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토요타와 구분된 전시장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단기간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성장했지만 아직 해외보다 국내 수요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완성차 브랜드 격전장 미국에서 적극적 마케팅으로 경쟁 우위를 다지는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다만 이제는 내수 시장에서도 해외 못잖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일 때가 됐다. 주행 품질, 내구성 등 상품 본질도 중요하지만 ‘다 잡은 물고기’라고 여겨지는 순간 소비자는 서운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