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 복구 현장.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8/art_15433671602113_cc0db0.jpg)
[FETV=김수민 기자]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KT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 통신시설의 70%가 지방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지방 편중이 더 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에 따르면, 전국 D등급 통신시설 총 835곳 가운데 약 70%는 서울·인천·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D등급 시설 개수를 보면 전라도가 총 14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도 141곳, 경기도 132곳, 서울 90곳, 강원도 64곳, 부산 60곳, 충청도 56곳 등의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대구·울산·경상도가 25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인천·경기도(250곳), 광주·전라도(185곳)가 뒤를 이었다.
통신사별 D급 통신시설은 KT 354곳, LG유플러스 187곳, SK텔레콤 131곳 순으로 나타났다. KT는 전체 D등급 통신시설 중 약 42%를 차지했다.
정부는 통신지사들을 사고 시 피해 범위에 따라 A·B·C·D 등급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A∼C 등급 80곳에 대해서는 전수 점검하고 있다.
KT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 통신시설은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한다. D등급 통신시설은 또한 '백업 체계'를 의무적으로 갖추지 않아도 돼 이번 사고의 경우 복구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