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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그리는 바이오 청사진은?

산업 바이오 미래 먹거리 선정...글로벌 시장 '성장' 노린다
반도체 관심 급증...제2의 반도체 신화, 바이오로 '견인'
이재용 회장, "바이오 사업에서도 세계 최고를 목표로"

[FETV=허지현 기자] 이재용 삼성 회장이 바이오사업 영토 확장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지목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해 공장 증설과 전문인력 확충, 연구개발 강화 등을 서두르는 한편 국내외 사업장 방문을 본격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기를 펴지 못했던 반도체 산업이 살아나면서 바이오 산업 또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바이오 시장을 선점을 위해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를 진행, 국제 바이오 거물들과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3946억 원, 영업이익 1조113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각각 23%, 13%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기록은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엄청난 쾌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지난 2010년 설립 후 2016년 상장을 이뤄냈다. 상장 직후 매출은 3000억 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7년 만에 12배가량 급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생산능력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사업장을 방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 건설 중인 5공장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공사 진행중인 5공장이 완공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생산캐파는 78만4000L로 전세계 압도적 1위로 올라서며 왕좌를 거머쥐게 된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가자"고 당부했다. '바이오 사업에서도 세계 최고'를 목표로 꿈꾸며, 제 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이 회장이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이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이오 사업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으로 간 이 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지역에서 존슨앤존스, BMS, 플래그십파이어, 바이오젠, 오가논 등의 CEO와 만남을 가지며 바이오 사업에 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관심이 모이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진행 중이다. 전세계 ADC 시장규모는 올해 85억 달러에서 연 평균 17% 성장해 2032년에는 347억 달러 규모로 팽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를 목표로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바이오 산업의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건설인력 고용 창출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고용 창출 효과는 2032년까지 1만여명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 회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면서 바이오는 국내 산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더욱 부상할 것"이라며 "주요 산업인 반도체처럼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일궈내려는 이재용 회장의 청사진은 삼성의 미래를 목표로 그려지며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