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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금융인] 저축은행 대표로 복귀한 이석태 전 우리은행 부행장

은행장 탈락 후 1년 만..."경영상황 개선 적합한 인물"
'리스크관리→영업·전략통'...건전성 개선·흑자전환 과제

 

[FETV=임종현 기자] 행장직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우리은행 이석태<사진> 전 부행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추천했다.  앞서 이 전 부행장은 작년 5월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다. 당시 행장을 두고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와 경쟁했으나 결국 패배했다. 이후 본업으로 다시 복귀했지만, 작년 말 우리은행을 떠났다.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대표는 자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순천고등학교 졸업 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및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개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전상욱 전 대표가 한국은행 출신 ‘리스크관리 전문가’였다면 이 대표는 금융지주 전략·기획 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전략통’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까지 은행 전반의 리테일 영업을 총괄해 ‘영업통’으로도 통한다. 

 

이는 우리금융저축은행 경영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도 1년 만에 달라졌다. 

 

일년 전만 해도 우리금융저축은행 임추위는 전상욱 내정자에 대해 “경영자로서 위기관리 능력과 조직경영 능력, 리더십, 소통능력이 탁월하고 급변하는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내정자에 대해선 “저축은행업권의 현재 경영상황을 개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작년 4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비용이 급증했고,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대손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영향이다. 

 

이에 이 대표는 건전성 개선과 흑자전환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작년 3분기 말 연체율은 4.2%로 전년(3.2%)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KB·신한·하나·우리·NH)의 작년 3분기 연체율 평균은 4.7%이다.

 

흑자전환 개선을 위해선 이자 비용도 줄여야 한다. 작년 3분기 말 이자비용은 454억원으로 전년(232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고금리 수신 유치에 따라 이자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이날 취임식 이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 방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며 “다만 이 대표가 영업뿐만 아니라 전략·기획 등 업무 등을 두루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