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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길덕신 SK하이닉스 소재개발 부사장, "소재 주도로 기술 혁신 이끌 것"

[FETV=허지현 기자] SK하이닉스 지난 연말 있었던 2024 임원 인사에서 ‘기반기술센터’ 조직을 신설, 센터 산하 소재개발 담당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길 부사장은 1999년 입사 후 ‘소재 혁신’이라는 한 길만 걸으며 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100%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EUV PR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그 공적을 인정받으며 ‘SUPEX추구상’을 받기도 했다.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재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길 부사장은 앞으로 신규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재 수급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길 부사장은 선행 기술부터 양산 기술까지 아울러, 소재 기반의 통합 혁신을 이루는 목표를 강조하며 "이 분야에서 더 큰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기반기술센터가 선행 기술과 양산 기술을 아울러 시너지를 내는 데 소재개발 담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규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소재는 공정의 특성을 개선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최근 소재의 혁신이 UPH 개선 또는 공정 재정비를 통한 투자비 절감 등에 큰 기여를 하며 D램과 낸드 제품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주도의 통합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길 부사장은 자신의 경력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EUV PR 국산화 성공(2023년)'을 꼽았다. 길 부사장은 2021년부터 SK그룹 멤버사인 SK머티리얼즈 퍼포먼스와 협업해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EUV PR를 국산화하며 소재 수급 정상화에 기여했다.

 

그 당시의 어려움을 반면교사 삼아 ‘소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모든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별로 위험도를 산출하고 별도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길 부사장은 협력사와 함께 ‘고위험 소재 대응 상생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길 부사장은 앞으로 반도체용 소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소재가 성능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인체에 무해한 특성을 지닌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대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개선된 신규 소재를 실제 기술에 더 많이 적용할 것이라고 길 부사장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소재는 기술 구현뿐만 아니라 장비 가동 등 양산 공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국제 정세와 규제 등을 잘 살피며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소재 운영 생태계를 구축해갈 것"이라며 "각 기술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명확히 파악해 실용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나가고, 우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 ‘소재 개발의 르네상스’를 이루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