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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4 CEO열전]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올레드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해 흑자전환 이룰 것
조직 개편 활발하게 진행...'인재가 경쟁력'
디스플레이 실적 회복 시급...'솔루션 개발'

[FETV=허지현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레드 경쟁력을 통한 실적개선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올 한해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 확대, 원가절감 등 3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했다. 사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잡은지 겨우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다.

 

그는 이달 하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2019년부터 5년동안 LG이노텍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정 사장은 지난해 LG이노텍 매출을 20조6053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사상 처음 매출 20조원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2020년(9조5418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3년만에 2배 이상 불륨이 커진 셈이다. 

 

이같은 놀라운 성과 때문에 LG그룹 안팎에선 정 사장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정사장을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디스플이로 말을 갈아탄 정 사장은 1961년 5월 11일에 대구에서 태어난 경상도 사나이다.

 

그는 대구 대륜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충북대학원에 진학해 전자공학을 수학했다. 학업을 마친 LG반도체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LG필립스LCD 생산기술담당 상무직을 맡았다. 이후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 상무, 생산기술센터장 전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을 역임했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해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공과를 이뤘다. 2019년 LG이노텍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지난해 11월 LG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된 뒤 그해 12월부터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잡은 뒤 내세운 첫번째 목표는 '실적 개선'이다. 이를 위해 선택한 카드는 생산설비 확대와 비용절감이다. 정 사장은 우선 자금 문제로 인해 중단된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결정했다. 이중 2350억원을 IT용 올레드 생산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노광장비·검사기 등 신규 기기 구입, 생산·운영 안정화, 채무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정 사장의 계획이다. 그는 또 탠덤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부터 애플의 첫 올레드 태플릿 PC인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갈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정 사장의 LG디스플레이는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그는 최고경영자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희망퇴직은 인력 효율화와 인건비 감소 등을 통해 몸집 슬림화를 시작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조직문화 개선도 정 사장이 올해 주목하는 경영 테마다. 경직된 사내문화를 편안한 분위기로 전환,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올해부터 동료 직원을 부를 때 직급과 직책 대신 '님'으로 바꿔 부르는 등 호칭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스피크업'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가속화하자”며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임직원 누구나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당당히 의견을 개진하고 논의 주체로 참여하는 스피크업을 활성화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