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송현섭 기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통신구(케이블 부설을 위한 지하도)에서 24일 11시 12분경 발생한 화재가 10시간만에 정리됐다.
25일 KT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전화선 16만8000여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불에 타면서 서울시 서대문·마포·용산·중구 유무선 통신이 하루 종일 마비됐다. 사고의 여파는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까지 미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208명의 인원과 60여대의 장비를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진입이 힘든 통신구 맨홀 아래에서 불길이 올라와 어려움을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서비스 정상화에는 최소 1∼2일에서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재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 등 후속대책이 시행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장 KT는 해당지역에 서비스하는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IPTV·카드 단말기 등을 정상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를 복구하기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임시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유무선 통신은 1∼2일이면 서비스에 이상이 없겠지만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1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망 우회복구와 함께 이동기지국을 신속하게 배치할 것”이라며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