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7/art_1542770058399_936538.jpg)
[FETV=김수민 기자] 22일 택시업계의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를 앞두고, 카카오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대리업계와 유료 콜서비스 도입을 두고 빚는 잡음도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모빌리티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업계 1위 카카오의 위상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단체는 2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에 들어간다.
카풀은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같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최근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도입을 가시화하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월 카풀 앱 ‘럭시’를 인수했다. 또 같은 달 16일에는 카풀 기사를 모집하며 사업 확대를 꾀했다. 카카오측은 ‘상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택시업계는 ‘대기업의 택시산업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0원 추가 비용을 통한 ‘카카오택시 즉시 배차 서비스’ 제공 계획이 알려져 상황은 악화됐다.
택시업계에 이어 대리운전 업계와의 의견 조율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카카오가 2만원2000원의 추가 비용을 낸 대리기사에게 즉시 배차하는 서비스를 도입하자 반발하고 있는 것. 이는 매 건당 지불하는 20%의 수수료와는 별개의 비용이다.
이에 지난 19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국대리기사총연합회 등 대리기사 5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로서비스’라는 유료서비스를 통해 대리기사들을 옥죄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이 ‘T맵 택시’를 전면 개편하고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그간 업계 1위로 통하던 카카오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SK텔레콤은 T맵 택시와 관련해 콜비, 플랫폼 수수료 등 유료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 3월 말 티맵 택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자원 투입이 중단돼 그간 카카오에게 시장을 내준 상황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은 “최근 2~3년 사이 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한 속도로 성장해 이 시장을 방치해 둘 수 없었다”며 “다소 진입이 늦었지만 재정비를 통해 시장을 다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티맵 택시 월이용자는 10만명 수준. 카카오T가 58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올해 말까지 100만명, 2020년 말까지 500만명의 이용자를 목표하는 만큼, 카카오로써도 방관할 순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