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및 'AI Infra' 수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206/art_17072715533208_b224a5.png)
[FETV=허지현 기자]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은 'AI 메모리는 SK하이닉스'라는 인식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며 새 조직 'AI Infra'의 수장이 됐다. 김 사장은 AI Infra에서 GSM 담당을 겸하고, 핵심 조직을 총괄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진두지휘할 채비를 마치고 출발선에 서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간결하게 표현된 문장이지만, 회사가 이 지위에 오르기까지에는 많은 이의 땀과 노고가 있었다.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기술진, 수율 개선을 위해 밤낮없이 연구하는 엔지니어, 수익성 강화를 위해 발로 뛰는 사업부 등 여러 조직이 달성한 성과가 모여 마침내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한 문장이 완성됐다.
새로운 조직 AI Infra는 기업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조직의 목표에는 회사가 나아갈 방향성이 함께 담겨있다. 그런 의미에서 AI Infra는 SK하이닉스의 이정표와 같다. HBM 사업을 총괄하고 나아가 미래 사업까지 발굴하는 이 조직은 회사가 AI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향해 가는 미래 방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AI Infra의 리더와 구성원들은 전사와 협업해 AI 메모리와 차세대 제품을 기획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영업을 펼치며 선제적으로 AI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스페셜티 제품 공급', '최적의 메모리 개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제안'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가 AI 비즈니스의 선봉에 서 있기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만큼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경영 환경을 들여다보고,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서, 유연한 사고로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한다. 혁신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업무 구조를 재구성하고, 고객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AI 시장을 우리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며 "구성원들 역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줄이고 늘 새로운 생각으로 혁신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주선 사장은 지난 수 년간 GSM 조직을 이끌며 관성을 버릴 때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줬다. 시장 예측 툴 MMI를 개발하고, HBM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점은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MMI만으로 이뤄낸 성과는 아니었다. HBM 시장 1위는 김 사장 특유 의 전략적 영업력, 그리고 구성원의 조직적 협업까지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그의 혜안은 DDR5를 비롯해 여타 제품에서도 빛을 냈다. 김 사장은 서버 고객사와 조기 협업을 시도, SK하이닉스가 고성능 DDR5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또 D램 평균판매단가(ASP)에서 우위를 가져가, 지난해 4분기 업계 최초 흑자 전환의 단초를 마련했다.
김 사장은 “AI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고객사의 높은 신뢰와 전폭적인 협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HBM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HBM 유관 부서들이 원팀으로 협업한 덕분에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제품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 1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리더들이 성과를 내고, 구성원 모두를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패기와 끈기’다. 김 사장은 이 덕목을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도 당부했다.
김 사장은 “당사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했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이런 감각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셍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AI 메모리는 SK하이닉스’라는 명제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도록, 소통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SK하이닉스가 Global No.1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