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세계는 미래 산업에 열광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기술과 新영역의 지식·기술·발전의 결합은 결과값이 무궁무진하다. 국내외 기업들이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이유다. AI 시대가 펼쳐지는 지금, 미래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 또한 엄청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뿐 아니라 산업에 기여하는 기업들은 '반도체'를 2024년의 핵심 키워드중 하나로 꼽는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 보여지는 AI의 산업에서는 반도체 또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며, 그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 또한 맞물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메모리 센트릭'으로 대변되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부각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당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센트릭'은 메모리 반도체가 ICT 기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현지에서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등 SK그룹 주요 멤버사들과 함께 'SK원더랜드'를 타이틀로 하는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을 전시한다.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도권이 부각돼 장기간 주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 등 내년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내세워 유효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여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 반도체의 경쟁력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칩' 관련 반도체 사업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ASML'과 1조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R&D)센터 건립 양개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ASML 양사는 한국에 EUV기술을 개발하는 반도체칩 연구공장을 건설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칩 연구공장 건설을 신호탄삼아 오는 2030년 파운드리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경계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ASML와의 협약이 차세대 하이-NA EUV 리소그래피 스캐너' 장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이-NA 장비 기술과 관련한 우선권을 확보했다. 또 장기적으로 DRAM 메모리 칩과 로직 칩 생산을 위한 하이-NA 기술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9년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비전을 발표한 뒤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선언한 바 있다. 올해엔 3나도 2세대 공정,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 비전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ASML을 방문해 체결한 사업 거래에 만족감을 표하며, "반도체 산업에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하이-NA EUV 기술적 우선권 확보는 장기적으로는 D램이나 로직 반도체 공정 분야에서 하이-NA EUV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최근에는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서는 굉장한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2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 생산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내달 1월에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분야 100개 이상의 기업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한다면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예외 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