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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4 산업 대전망] 글로벌 공략 'AI 기술'로...먹거리부터 가전기기까지

[FETV=허지현 기자] 2024년은 AI(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번성하며 업체간 치열한 시장 다툼이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2024년 새해벽두부터 다양한 형태의 최첨단 AI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AI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과 소비 수요 확충에도 엄청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관련된 산업은 예전부터 큰 관심사였다. 또 AI는 각 산업별로 숱한 화제를 양산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1급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은 그 AI 산업이 조금 더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접근성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가전기기에서 먹거리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상품화는 물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민심 챙기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삼성전자, 'AI 교집합'..."일·집안일 모두 편리하게"

삼성전자는 내달 2일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CPU(중앙처리장치) 탑재 노트북을 선보인다. PC 시장은 지난 몇년간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생성형 AI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2024년부터 대격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어 울트라는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프로그램을 더 빠르게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NPU(신경망처리장치)가 내장돼 있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연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첫 AI 노트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울트라·프로 360·프로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모두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 게임·영상편집 등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도 원활히 구현해 낸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아크’가, ‘갤럭시 북4 울트라’에는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됐다. 특히 보안을 위해 최초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하고, 갤럭시 기기와 하나로 연결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도 적용해 편리함을 높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만의 독보적 푸드 생태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전달한다.

 

신제품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주는게 특징이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이 적용돼 신선식품 33종은 종류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반영한다.

 

삼성푸드는 비전 AI 기술로 한층 강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음식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 안에 들어간 여러가지 식재료를 인식해 비슷한 레시피를 찾아주며,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등 사용자의 세밀한 취향에 맞춘 레시피 개인화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 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에코시스템 안에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의 'AI' 공략...기술력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

LG전자 또한 내달 2일 초경량 노트북에 AI 프로세서를 처음 적용한 2024년형 LG 그램 시리즈 ‘LG 그램 프로’와 LG 그램 프로 360’을 출시한다. 국내 PC 시장은 위축됐지만, AI 노트북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P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에는 ‘AI 그램 링크’ 기능이 탑재돼,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 또는 iOS 기기와 파일·화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다시말해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한 작업이 가능하다. 외장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랩톱 GPU가 탑재된 모델은 더 뛰어난 온 디바이스 AI 성능을 구현한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AI 성능을 강화한 그램 최상위 라인업 LG 그램 프로를 앞세워 휴대성과 타협하지 않는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실현을 가속할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처음 공개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한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로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고,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 씽큐 앱과 연동, 앱에 복약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시간에 맞춰 복약 시간임을 알려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LG전자는 기존의 스마트홈 허브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사 해방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반려가전으로 고객과 교감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가사 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기술을 통해 낳은 결과물"이라며 "고객이 더 스마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주요 국가들에게도 AI 연구시설을 개소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상에서 고객가치를 높이는 AI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학습'하며, '사용자 곁'에 있고, '안전'하며, '도움'을 주고, '사용자를 핵심에 두는 AI'를 추구할 것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책임감 있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공정성’, ‘책임성’, ‘투명성’이라는 윤리 원칙을 준수하며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력을 더욱더 확대해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