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IPTV인 ‘U+tv’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를 16일부터 독점 제공한다. [사진=LG유플러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6/art_15421725977147_741240.jpg)
[FETV=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공식화하면서 IP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 치열한 IPTV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시나리오는 기대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6일부터 자사의 IPTV ‘U+tv’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IPTV 중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 게약을 맺은 사업자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 국내 자체제작 넷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미드, 일드,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또 고객들이 셋톱 교체 또는 추가기기 연결 없이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셋톱 자동 업그레이드 방식을 적용했다. 리모콘에도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해 원스톱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HD2 셋톱 이용고객 107만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홈미디어 사업이 이통3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 콘텐츠 수급을 통한 차별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여개국, 1억37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 진출해 자체제작 오리지널 시리즈 등 2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 경쟁력에서 압도적이다.
유무선 결합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인터넷·IPTV 등 유무선 결합 시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가입자의 이탈율이 낮으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겐 친숙하지 않아 효과가 미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고오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지상파 콘텐츠와 다시보기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M&A) 시나리오는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물밑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서는 등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통칭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0.8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CJ헬로의 시장점유율은 13.10%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점유율을 합치면 23.99%로 치솟는다. 경쟁사인 KT와 SK브르드밴드의 시장점유율은 각 30.54%, 13.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