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로욜레'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 [사진=로욜레 홈페이지 캡처]](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4/art_15410812462239_5a9a82.jpg)
[FETV=김수민 기자]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에게 그 타이틀을 빼앗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욜레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플렉스파이'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회사 웹사이트에서 이를 판매하기로 했다
스크린 크기는 7.8인치로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와 비슷하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껏 출시된 스마트폰 스크린 중 가장 크다. 두께는 7.6㎜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채택했다.
지문 인식, 신속 충전, 인공지능(AI) 그래픽 알고리즘 등의 기능을 지녔고 차세대 5G 통신망을 지원한다.
가격은 최저가 모델이 8999위안(약 147만원), 최고가 모델이 1만2999위안(약 212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휴대하기 좋게 접어서 갖고 다니다가 사용할 때는 기기를 펴서 대형 스크린을 볼 수 있어 소형 태블릿 역할을 할 수 있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아 왔다.
6년 전 세워진 로욜레는 세계 20개국에 22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6월에는 중국 선전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가동했다. 이곳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애플 등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폴더블폰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경험을, 펼쳤을 때는 태블릿 경험을 줄 것”이라며 “동시에 여러 작업을 빠르게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경험을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도 복병이다. 유명 IT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LG전자가 내년 가전박람회 CES에서 폴더블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박람회에서 선보일 제품이나 기술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