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31일 KT스퀘어에서 열린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4/art_15409573253192_db99c0.jpg)
[FETV=김수민 기자] KT가 ‘10기가 인터넷’을 선보이며 속도에서 다시 한 번 혁신을 선보였다.
KT는 31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1일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지난 4년간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1인 미디어 시대의 개막으로 콘텐츠 생산의 시대가 됐다”며 “그러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디바이스 수의 증가로 고객들의 체감 속도는 그다지 높지 못했다”고 10기가 인터넷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KT가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기가 인터넷 대비 10배 빠르다. 기가 인터넷이 도입된 지 4년 만의 일이다.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의 경우 약 30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의 커버리지를 따라올 국내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자사의 인프라 강점도 강조했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57%)이 가장 높다.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커버리지를 약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도입으로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 5G 시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기가 수준에서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그에 맞춘 서비스가 등장했다”며 “10기가 인터넷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를 활용해 VR·AR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11월 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KT]](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4/art_15409572935372_dbef5a.jpg)
KT 10기가 인터넷은 ▲ 2.5기가(월 6만500원, 최고 속도 2.5Gbps) ▲ 5기가(월 8만2천500원, 최고 속도 5Gbps) ▲ 10기가(월 11만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8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월 이용료는 3만8500∼7만7000원으로 떨어진다. 사용량에 따른 하루 최대 인터넷 속도 제한(QoS)은 10기가 인터넷이 1000GB, 5기가는 500GB, 2.5기가는 250GB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 본부장은 “1기가 인터넷이 약정·결합시 월 3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10기가 인터넷은 속도는 10배 빠르나 가격은 2.3배 높은 수준”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SK브로드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2.5기가 인터넷 상품에 대해서는 "경쟁사는 댁내 2.5Gbps, 단말은 1Gbps 속도를 내지만 우리(2.5기가 상품)는 단말까지 2.5Gbps 속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아프리카TV와 협력해 체험공간을 구축했다.
올해 전국 80여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간을 마련했다.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