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통신


KT, 국내 첫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전국 주요 도시 서비스

33GB UHD영화 30초면 다운로드…이달 말 1.7Gbps 속도 WiFi 출시

 

[FETV=김수민 기자] KT가 ‘10기가 인터넷’을 출시하며 인터넷 속도의 혁신에 성공했다. 10기가 인터넷은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KT는 지난 2014년 10월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했다. 현재 KT의 전체 가입자 860만 명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 명이 기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르며,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기가 인터넷은 유선뿐 아니라 5G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KT는 안정적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2016년부터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 올해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에 참여해 10기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을 완료했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57%)이 가장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이후 제공지역(커버리지)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기가 인터넷(유선), 5G(무선)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9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는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10기가 인터넷이 5G 전국망 조기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제조사, 장비사, 제휴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10기가 인터넷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로 인해 3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을 제공한다. 10기가 인터넷은 동영상을 많이 쓰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약 30초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둘째, 가정의 와이파이 공유기(AP)의 환경도 개선된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주로 PC)은 평균 1대에 불과했지만 2021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의 수는 13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와이파이를 쓰는 단말이 늘어난 만큼 각 단말의 인터넷 속도는 느려진다.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오는 11월 말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GWW2)’에 적용된 메시 기술은 최적의 주파수로 공유기를 자동 연결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0기가 와이파이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더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음영지역 없이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의 수와 일일 사용량에 따른 속도제한에서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며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