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조선(함정)에 이어 이번엔 협동로봇 사업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김 부회장이 협동로봇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유는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1조원에서 2022년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상승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협동로봇 중에서도 특히 푸드테크(음식 자동화)용 로봇에 관심이 많다. 협동로봇은 인 특정 공간에서 사람과 로봇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푸드테크용 로봇은 대표적으로 자동화 커피머신 기계도 푸드테크 로봇에 속한다.
이러한 사업규모의 긍정적인 전망이 김 부회장이 협동로봇 사업을 미래형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하고 나선 주된 이유다. 한화는 오는 10월초쯤 신설회사인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지분은 한화 모멘텀이 68%, 한화호텔앤리조트가 32%씩이다.
한화 모멘텀은 현물출자로 지분 68%를 확보한다. 현물출자는 쉽게 말하면 한화모멘텀이 기존의 보유하던 로봇 관련 현물자산을 신설회사인 한화로보틱스에 이전하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현금 21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32%를 보유하는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출범한다.
그렇다면 푸드테크 로봇은 뭐길래 한화가 관심을 갖는걸까? 디지털푸드랩에 따르면 푸드테크의 트렌드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4가지로는 ▲가정 간편식 ▲무인화(서빙 로봇) ▲대체식량 ▲데이터 가 포함된다. 적용 로봇으로는 ▲스마트 키친(부엌) ▲요리로봇(셰프로봇) ▲뉴 푸드산업 ▲3D 프린팅 기술 로봇이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기존의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대기업으로는 두산로보틱스가 튀김용 치킨로봇을 선보였다. 뉴로메카는 닭꼬치 및 치킨 주문·조·로봇을 선보였다. 미국의 경우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줌피자가 피자를 조리하는 푸드테크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프랑스는 깔라 회사가 파스타 요리용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맛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김 부회장이 푸드테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이유다. 현재 한화는 10월초 한화로보틱스 출범을 위해 조직구성 및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로보틱스가 출범할 경우 푸드테크용 로봇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출범 전이라 조직구성 및 경영전략의 구체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