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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LG유플러스' 하현회, 5G 화웨이 ‘역풍’ 맞을까?

마케팅 강화로 소비자 반감 줄일 듯
5G 망서 국산 장비 사용 적극 홍보…보안 노이즈↓

 

[FETV=김수민 기자] 지난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하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의 ‘보안’ 우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자신한 가운데, 커져가는 비난 여론을 피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과기부 국감에서 하 부회장은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냐”는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에 대해서 하 부회장은 “화웨이뿐 아니라 장비업체, 전 공급망에 대해 보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외부 전문가를 불러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려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기술력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고 가격도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 장비가 백도어를 통해 스파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하 부회장의 철저한 보안 검증 약속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장비에 대한 국민의 반감 여론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여론을 형성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한 노이즈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LG유플러스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가 30% 가량 싼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는 덜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생기는 여유자금을 통해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선,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LTE 망과의 연동을 이유로 5G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시사해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LTE 망에서 전국을 크게 4권역으로 나눠 삼성전자(충청·전라), 에릭슨(충청·전라·강원), 노키아(경상·수도권 남부), 화웨이(서울·수도권 북부·강원)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망이 구축되는 일정에 따라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보안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5G 국산 전송장비인 ‘100G 스위치’를 서울 수도권 모바일 백홀망에 구축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한 바 있다. 100G 스위치는 LG유플러스가 국산 장비 제조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유비쿼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집선 장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순차 적용을 시작해 서울 및 경기 일대에 450여대를 우선 구축했다. 5G네트워크 구축일정에 맞춰 전국망에 9000여대의 장비를 추가 구축할 예정으로, LG유플러스는 장비수급을 위해 수십억원 상당의 지원자금을 양사에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