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업계에서 간단한 식재료를 뜻하는 ‘심플 인그리디언트(Simple Ingredients)’가 열풍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 내 가공식품업계의 새로운 셀링 포인트가 ‘더 적은 재료(Fewer Ingredients)’라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거리를 구입할 때 식품성분 라벨을 꼼꼼하게 읽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품 및 음료 분야의 시장조사기관 패키지드팩트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7%가 가공식품 구입 시 성분표를 살펴보고 67%는 길지 않고 심플한 성분표의 제품을 선호했다.
세련된 패키징을 더한 ‘심플 인그리디언트’ 전략은 주로 중소 식품업체나 가격이 높게 책정된 제품의 소구 포인트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이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한편 성분을 최대한 간소화하기 위한 제품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허쉬의 경우 시럽 제품에 오랫동안 사용해온 콘시럽을 배제하고 5가지 재료로만 만드는 방법을 강구한 결과 현재는 사탕수수당을 쓰고 있다.
제너럴 밀스는 지난 6월 헬시 스낵 바 브랜드 ‘라라바’를 선보였는데 구성하는 식재료가 9개를 넘지 않고 가공처리를 최소화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식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제품 성분을 일일이 따져보는 등 선택 기준이 과거보다 매우 까다로워짐에 따라 ‘심플 인그리디언트’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플 인그리디언트’ 트렌드는 한국의 건강 스낵 제조업체들에게 미국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