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통신


'취임 100일’…하현회 LGU+ 부회장, 경영능력 재평가 받을까?

현장 중심 경영 ‘성과’…LGU+, 3Q 호실적 기대
하 부회장, ‘화웨이 장비 도입’·‘CJ헬로 인수’ 등 과제

 

[FETV=김수민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유플러스의 지휘봉을 잡은 하 부회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이동통신 ‘1위’ 사업자를 목표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순탄하게 잘 이끌었다는 평. 그러나 5G 장비선정, CJ헬로 인수 등 굵직한 사안들이 취임 100일 시점과 맞물려 있어 향후 평가가 뒤바뀔 변수는 있다.

 

지난 7월 16일 LG유플러스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하 부회장을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통이다.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기획 전문가의 역량을 키웠다.

 

특히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고 모바일 비디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 통신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도도 정평이 나 있다. 취임 직후 하 부회장은 마곡 사옥을 찾아 5G 준비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에 나섰다. 또한 그는 각 부문장 및 임원들과 면담을 하며, 업무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일단 그의 경영 전략이 성과를 보이는 듯하다. 지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작년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요금할인과 노년층 통신비 감면 탓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타 이통사들과는 대조적이다.

 

휴대전화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성장세도 눈여겨볼만 하다. 그러나 하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하 부회장은 당장 5G 장비 선정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문제로,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사실상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결정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최대한 피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 부회장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응답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CJ헬로 인수도 중요한 문제다. CJ헬로는 이통사들의 무선사업이 포화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유선사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통칭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0.8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CJ헬로의 시장점유율은 13.10%로 이들의 점유율을 합치면 23.99%에 달한다. KT는 30.54%, SK브로드밴드는 13.6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는 CJ헬로와의 M&A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연내 CJ헬로 인수안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합병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